시놉시스
한국과 일본에는 각각 같은 한자를 쓰는 일광(日光)과 니코(日光)라는 지역이 있다. 모두 일본 기업에서 운영하는 구리 광산이 있었고, 조선인들은 강제 동원되어 일본의 니코에서 일하거나, 조선의 일광에서 부당한 조건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그 착취의 현장은 이제는 쇠락하여 검붉은 녹을 내뿜을 뿐이다. 착취의 기억을 위로하는 해원(解冤)의 퍼포먼스.
감독
-
신나리
SHIN Nari붉은 곡 The Red Cave (2018)
9월 September (2017)
천국장의사 그리고 봄 Heaven Funeral (2016)
천국장의사 Heaven's Touch (2015)
그 자리 That Place (2015)
리뷰
전쟁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영화는 한 노인 남성의 외출에서 시작한다. 그는 일제 식민지 당시 강제동원 소송 설명회에 참석하지만, 설명회의 마이크에서 나오는 소리는 공허하게 들리며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노인의 얼굴은 고단해 보인다. 곧, 한국 대법원에서 인정한 일본의 강제 노역에 대한 배상 책임이 일본 정부에 의해 거절되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는 각각 일광(日光)과 닛코(日光)라는 지역이 있고, 두 지역 각각 일본 기업에서 운영하는 광산이 있었다. 조선인들은 강제 동원되어 닛코로 이주하거나 강제 이주를 피해 일광에서 부당한 조건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한국 일광의 광산은 폐쇄된 후 잊혔고, 일본 닛코의 광산은 근대화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고 관광 상품화되었지만, 식민지 강제 동원 노동은 그 어디에서도 기억되지 않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녹의 이미지로 착취적 식민 근대화를 고발하고 원한과 애통함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로 배상이 되지 않는 피해를 기억하고 위로하고자 한다. [황미요조]
Credits
- PRODUCER KIM Dongbaek
- CINEMATOGRAPY KIM Youngjo, KIM Dongik
- EDITOR SHIN Nari
- CHOREOGRAPHY HONG Seungyi
SHIN Nari
- SHIN Nari sinari12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