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현대의 성인들은 대부분 ‘집’의 족쇄에 매여 있다. 집을 소유하기 위해 수입 대부분을 저금하고, 갚을 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대출금과 은행이자 때문에 번 돈을 몽땅 저당 잡히곤 한다. 전월세를 사는 사람은 가지지 못했다는 박탈감을, 집을 소유한 사람은 대출금을 끼고서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소유하고도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이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이 가족의 이름으로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이 만들어낸 결과다. <가난뱅이의 역습>은 집의 족쇄를 푼 사람들, 그래서 생의 활력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2008년 해방촌에 자리한 ‘빈집’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모두가 손님이고 모두가 주인인 집. 성도 인종도 나이도 직업도 묻거나 따지지 않는다. 여럿이서 생활하며 자발적으로 가난과 느린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이에 대해 구성원들은 빙 둘러앉아 토론을 벌인다. 만일 반 평화주의자가 빈집에 들어올 경우? 그래도 일단은 받아줘야 한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되고 사람이란 겪어봐야 안다는 윤리적이고 순진한 답을 도출한다. 시간과 소유의 굴레에서 벗어나 느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큐멘터리의 화자는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늘 질문을 던진다. 함께 밥하고 함께 놀고 함께 창작하고 함께 토론하고 함께 공부하는 삶. 공상 속의 꼬뮌이 눈앞에 펼쳐진다. 몇 년간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방식을 도출하고 아이디어를 끌어내며 같이 역경을 이겨내는 그들을 꼼꼼하게 담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진정한 평화주의자들의 가난하지만 실험적인 도전, 그리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삶의 풍만함을 엿본다. (정민아)
* DMZ Docs Project 2010 제작지원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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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숙
JOO Hyun-sook1994년 독립영화협회 16mm 워크샵을 수료하고, 한국 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주 노동자 프로젝트 옴니버스 <여정: 이주> (2003), <계속 된다-미등록 이주 노동자 기록되다>(2004),<신자유주의의 도발들> (2005) 등을 연출했다. 이주민들을 위한 미디어교육 교사 등 미디어 액티비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가난뱅이의 역습 Counterattack (2012)
멋진 그녀들 She is (2007)
신자유주의의 도발들 Provocation of Neo-liberalism (2005)
계속된다 - 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
It Goes On-The Undocumented Is Documented (2004)
여정 The Path (2003)
Credits
- Director 주현숙
- Cinematographer 주현숙, 정란, 지각생, 디온
- Editor 주현숙
Distributor/Sales
- Distributor/Sales 주현숙
- E-mail schua031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