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커다란 두리안>은 말레이시아 현대사에서 금기가 되어버린 어떤 사건을 재구성 하려는 시도다. 1987년 아담이라는 이름의 군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M16소총을 들고 나타나 난동을 부린 사건이 그것이다.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당시 고조되고 있던 인종 간 갈등 속에서 전국을 뒤흔드는 정치적 사건으로 발전하고, 시민사회인사 100여명이 체포되며 공포정치의 막이 오른다. 그리고 이 일련의 사태는 1969년의 인종폭동과 더불어 말레이시아 사회의 또 다른 금기가 된다. <커다란 두리안>은 금기시되는 역사에 맞서, 과거에 찍힌 푸티지 사용을 의식적으로 거부하고 1987년에 얽힌 광범위한 문화적 기억을 추적함으로써, 그 시간을 ‘기억하는 방식’ 즉 현재 진행형으로서의 과거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그 당시의 정황과 역관계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분노한 형이 난동을 부린 사건에 불과하며, 위기에 처한 집권세력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반대파를 제거하고 권력을 강화한 일임을 폭로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는 지금도 1987년과의 동일한 방식으로 말레이시아 사회가 굴러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침묵과 망각의 카르텔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애타게 호소한다. 그런 의미에서 <커다란 두리안>은 말레이시아를 향한 아미르무함마드 감독의 간절한 '탄원서'이다. (박소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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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 무함마드
Amir Muhammad1972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생. 2000년 말레이시아 최초의 DV영화인 <입술에서 입술>을 연출했고, 이 작품은 말레이시아 독립영화의 효시가 됐다. 그 후 6편의 비디오에세이<6
HORTS>를 만들었다. 2003년 작 <커다란 두리안>은 말레이시아영화최초로선댄스영화제에서상영되었다. 이후의 작품<마지막 공산주의자>와 <빌리지 피플 라디오쇼>는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상영이 금지됐다.
Malaysian Gods (2009)
Village Radio (2007)
Susuk (2007)
The Last Communist (2006)
The Year of Living Vicariously (2005)
Credits
- Director, Writer Amir Muhammad
- Producer James LEE
- Cinematographer WOO Ming Jin
- Editor Terrence RAJ
- Music, Sound Hardesh SINGH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Da Huang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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