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유엔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자리한 프리타운의 시에라리온 특별재판소. 이곳에서는 정부군과 오랜 내전을 벌였던 혁명 연합전선(RUF)의 수뇌부들에 대한 전범 재판이 열리고 있다. 무려 18건의 혐의로 기소된 RUF의 전 임시사령관 이사핫 산세세도 그들 중 하나다. 15세 이하 소년병 징집, 민간인 몰살 및 노예화, 테러행위, 강간, 살인, 신체 상해 등 하나하나 열거되는 죄목은, 10년 동안 시에라리온을 공포와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내전의 참상을 집약해 드러내는
듯하다. 그러나 역설적인 것은 세세가 내전 종식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며, 나아가 그 또한 강제 징집으로 끌려온 희생자 중의 한 명이라는 사실이다. 검찰 측과 변호인단의 공방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법정 밖에서 재판과정을 지켜보는 시에라리온 사람들의 여론도 분분하긴 마찬가지다. “워돈돈”은 전쟁이 끝났다는 뜻이다. 10만여 명이 희생된 끝에 막을 내린 시에라리온 내전은 흔히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이권 및 권력다툼으로 알려져 있지만, <워돈돈- 전범의 기준>은 정권의 부패와 불평등, 극심한 빈곤 등 내전 이전의 현실 또한 감안해야 함을 상기시킨다. 그렇다면 집단 광기와 살육으로 얼룩진 내전의 책임을 몇몇 개인에 돌리는 것은 정당한가? 전범 재판의 기준과 기능은 무엇인가? 2억 달러 이상의 국제지원금이 소요된 이 재판은 시에라리온 사람들이 원하는 정의를 가져다 준 것일까? 치열한 법정공방과 현지의 생생한 증언으로 긴장의 끊을 놓지 않는 영화는 시에라리온 내전과 역사적 전범 재판의 이면을 탐색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황혜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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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리치만 코헨
Rebecca Richman COHEN브라운대학교에서 포르투갈과 브라질 지역학으로 문학사를 받았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 인권과 변호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워돈돈 – 전범의 기준>으로 시네리치어워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영화제에서 수상했다.
War Don Don (2010)
Credits
- Director Rebecca Richman COHEN
- Producers Rebecca Richman COHEN, Francisco BELLO, Daniel CHALFEN
- Cinematographers Nadia HALLGREN, William Charles MOSS
- Editor Francisco BELLO
- Music Max Avery LICHTENSTEIN
- Sound Scott GUITTEAU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Racing Horse Production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www.racinghorsepr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