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주인공인 가브리엘과 두열은 작은 옥탑방에서 함께 사는 연인이다.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이 두 사람의 연애이야기가 조금 특별해지는 것은 두 주인공이 모두 HIV/AIDS 감염인이자 동성애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둘의 다툼은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입장에서 비롯되곤 한다. 감염을 그저 사고였다고 받아들이며 자신과 같은 감염인과 동성애자를 위해 일하는 인권활동가 가브리엘과, 감염되었다는 사실 자체와 그로인한 세상의 차별이 두려운 두열의 입장은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다. 여기에 계속해서 나빠지는 시력과 건강, 혹 집주인이 눈치라도 챌까 조마조마한 마음까지 더해 두 사람은 점점 힘이 든다. <옥탑방 열기>는 성소수자, 특히 HIV/AIDS 감염인의 인권을 거창하게 주장하는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일상을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이들이 부딪쳐야 하는 차별의 벽이 얼마나 높고 두터운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 벽이 아니라도 이들의 삶과 사랑은 얼마나 고단한가. 이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안간힘을 쓰며 사랑하다 헤어지기를 반복해야 하는 것인가. 영화는 끊임없이 관객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허경)
* DMZ Docs 2011 신진다큐멘터리작가 제작지원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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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노은지
GO U-jung, ROH Eun-ji대학교 재학 중에 HIV/AIDS 감염인 인권 다큐멘터리 <경계를 넘어>를 함께 만들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옥탑방 열기>의 주인공인 가브리엘을 처음 만났고 그의 삶에 매력을 느껴 다시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옥탑방 열기 Summer Days in Bloom (2012)
경계를 넘어 Over the Border (2008)
Credits
- Director 고유정, 노은지
- Cinematographer 고유정, 노은지, 윤한기, 김두열
- Editor 고유정, 노은지
- Sound 표용수
Distributor/Sales
- Distributor/Sales 고유정, 노은지
- E-mail toliberat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