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판결
The Last Judgement

헤르츠 프랑크 Herz FRANK
  • Latvia
  • 1987
  • 70min
  • Beta
  • B&W
특별전

시놉시스

<제한 구역>이 소년원에 수감된 소년들의 일상을 스케치했다면, 감독은 이제 사형집행을 언도 받은 죄수에게 직접 카메라를 들이댄다. 감독은 여러 질문을 통해 발레리 돌고 프에게 죄의 근원을 추적하게 하고, 관객에게 묻는다. 과연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판결하고 그에 따른 형벌을 주는 것은 정당한 일인가? 영화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사형 을 선고 받기 직전의 돌고프 인터뷰, 사형을 언도 받은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수감 후 20개월이 지난 후 인터뷰. 사형을 언도 받기 전, 발레리는 가정불화로 인한 불우한 어린 시 절을 회상하고, 대도시의 삶을 꿈꾸던 청년이었다. 군대와 학교에서 자본에 의한 권력에 눈뜨게 되고, 쉽게 돈 버는 암시장 매매에 뛰어들면서 총을 접하고, 이것에 살인으로 이 어진 부분을 담담하게 언술 한다. 하지만 최종 판결 전날이라 약간의 불안감은 감출 수 없다. 최종 선고를 받은 직후, 낙담한 표정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발레리는 무표정하 게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깍이며 수갑을 차고 감방으로 향한다. 수감 후 약 20개월이 지난 발레리. 밤마다 여러 종류의 악몽을 꾸고, 감독이 녹음해 온 어머니의 인터뷰를 듣고 죄 책감에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인터뷰에 성실히 응하는 발레리의 클로즈 업 쇼트를 통해, 대상의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관객을 인도한다. 하지만, 영화는 간간이 관객에게 각성제 를 투여하는데, 장 뤽 고다르의 <경멸>처럼 본격적으로 영화 현장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인터뷰를 진행하고 촬영하며 녹음하는 스태프의 모습을 여러 차례 등장시켜, 관객의 완 전한 몰입을 지연시키고, 깨어나 사고하도록 이끈다. 게다가 영화의 시작과 끝은 어머니, 아버지, 8개월의 발레리 사진으로 영화의 각운을 맞춘다.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저널리 스트이자 사진작가였던 감독은, 사진 매체가 가진 힘을 영화 안에서 십분 활용한다. 사진은 단순히 정보 제공을 하는 것 외에도 인터뷰이의 기억을 돕거나 이야기를 연결하거나 정리하고, 게다가 감정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매우 다층적인 활용도를 보인다. 이 영화는 메시지가 던져주는 무게감 외에도 감독의 완벽한 설계를 통해 관객의 사유를 끌어낸 다 는 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이정진)

감독

  • 헤르츠 프랑크
    Herz FRANK
    1926년 라트비아 출생, 2013년 3월 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사망. 1947년 모스코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언론인, 사진작가 등으로 활동하다가, 1959년부터 리가 영화사에서 편 집자, 각본가, 그리고 연출가로 활동하며 20여 편이 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했다. 1960년대 리가 영화학교의 시적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이끌었던 주요 감독 중 한 명으로, 기존 다 큐멘터리의 형식을 뛰어넘어 인간의 운명, 삶의 비극성에 관한 주제를 담은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영화는160여 편이 넘는 논문과 책, 잡지, 신문기사 등에 소개되었고 <마지막 판결>, <원 스 데어 워 세븐 시몬즈>로 니옹영화제, 산세바스찬영화제 등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십분 간의 러닝타임 동안 아이들의 표정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묘사해 낸 <텐 미닛 올더>와 자 전적 다큐멘터리 <플래시백>이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론을 서술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가 있다

Credits

  • DIRECTOR  Herz FRANK
  • CINEMATOGRAPHER  Andris SELECKIS
  • SOUND  Alfred WISHNEVSKY

WORLD SALES

  • WORLD SALES  National Film Centre Latvia
  • Tel  371 6735 8879
  • E-mail  astra.spalvena@nfc.gov.l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