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1990년 폴란드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토프 야네츠코는 마닐라 독일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독특한 다큐멘터리 제작 워크숍을 진행한다.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의 편집실 쓰레기통에서‘발굴’해낸 자투리 필름을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실험 영화 워크샵이 그것이다. 참가자들은 찾아낸다 양한포맷- 슈퍼8mm, 16mm, 35mm 네가, 포지 필름 - 조각을 프레임 별로 촬영해 ‘세상을 멸망으로 이끄는 파시즘 ’이란 주제에 맞춰 재배치하고, 여기에 사운드를 입혔다. 필리핀의 첫 번 째 공식 대통령 퀘손- 비공식적인 첫 대통령은 미국의 필리핀 침략에 저항한 아기날도이다 – 이 1935년 취임선언에서 미국의 필리핀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인정하는 대목과 히틀러의 연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빌보드 차트를 흔들었던 앤드류 시스터즈의 ‘럼 앤 코카콜라 ’가 그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이 데카당스풍의 정치적인 영화는, 각각의 푸티지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서가 사운드와 조응하거나 충돌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발췌 편집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경쾌한 칼립소 리듬에 맞춰 학살과 파괴가 벌어지고 미-필리핀 동맹을 성애에 비유하면서 필리핀이 겪은 식민의 역사를 6분 30초 안에 탁월하게 표현해내는 이 영화를, 역사의 공백에 맞서 싸우는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선구자로 소개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박소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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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도
Cesar HERNANDO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이며, 현재 필리핀대학교의 예술대학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
엘리 기엡 III
Eli GUIEB III현재 필리핀 대학교 매스커뮤니케이션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
짐보알바노
Jimbo ALBANO필리핀의 지역신문인 「비즈니스 미러」의 카툰, 일러스트작가로 활동 중이다.
Credits
- Directors Cesar HERNANDO, Eli GUIEB III, Jimbo ALBANO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Cesar HERNANDO
- E-mail cesarhernando1111@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