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1978년 9월 8일 금요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통금령이 내려지고 같은 날 아침 군인들이 곧바로 투입된다. 그리고 그들은 통금령을 듣기조차 못한 채 모여있는 시민들에게 무차별 발포를 자행한다. 그때 그 사건으로 몇 명이 죽거나 실종됐는지 오늘날까지도 전혀 알려진 것이 없다. 그리고 그에 대한 유일한 영상기록은 익명의 누군가가 찍은, 1분이 채 되지 않는 필름이 유일하다. 감독은 이 짧은 필름을 갖고 본인이 태어난 달에 일어난 그 끔찍한 사건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필름이 잡아낸 장면은 단순하다. 창틀 뒤로 몸을 숨긴 카메라는 갑작스런 총격에 혼비백산 흩어지는 군중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거기엔 가릴 것 없이 달려가는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사람이, 고꾸라진 상태에서 기어가는 사람이 있다. 감독은 화면 속에 나오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좇는다. 그리고 묻는다. 그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디로 갔을까. 사건이 일어날 즈음 다른 공간 어딘가에서 같은 시간을 맞았을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 시장 풍경일수도 있고 열광이 가득한 축구경기장일 수도 있는 – 과 문제의 푸티지를 병치하면서 질문은 반복된다. 나아가 현재의 시점에서 사람들을 벽에 세워놓은 채 화면이 투사된다. 영상은 콜라주와도 같이 실제 인물들과 섞인다. 반복되는 화면과 질문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지속적 교차는, 과거가 현재의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사실과 함께 현재가 과거의 필연적 결과물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하지만 어느 사회든 어떤 시대든, 공백의 역사를 지닌 사람들에게 기억이란, 옅은 대기를 부유하는 막연한 이미지일 뿐이다. (강석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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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함마드 레자파르자드
Mohammadreza FARZAD1979년생. 테헤란예술대학교에서 연극학 석사를 취득하고 사예연극사와 마 연극 그룹 등에서 연기와 희곡 작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연극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또한 평론가와 잡지 편집장
으로 희곡과 연극 비평을 번역하고 이란 관객들에게 중요한 극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의 영화 데뷔작인 <옅은 대기>는 2011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Into Thin Air (2010)
Eavesdropper (2010)
Olive (2006)
Credits
- Director Mohammadreza FARZAD
- Producer Saeed RASHTIAN
- Cinematographer Reza TEYNOURI
- Editor Farahnaz SHARIFI
- Sound Mehrshad MALAKUTI
Address
- Address Flat 6, No. 8, Nikan Alley, N Sohrevardi, Tehran, Iran
- Tel 98 936 556 0831
- E-mail lorcalvi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