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첨단도시 서울의 홍보 영상, 서울의 변두리에서 살다 가족을 잃은 여인, 서울 곁에서 한참 개발에 열심인 김포로 진입하는 도로. 영화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세 개의 이미지를 연결해 놓았다. 서울은 외국인의 유입을 적극 권장하는 바, 영상 속의 외국인은 모두 웃음을 짓는다. 그들의 웃음은 용산 참사의 유가족인 전재숙의 우울한 표정과 대비된다. 김포로 향하는 매끄러운 도로에는 아직 표정이 없지만, 머지않아 신도시는 두 가지 표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이다. 어디론가 이동하는 자는 길 위에 설 수밖에 없다. 그에게 길은 이동을 돕는 수단이면서 목표가 된다. <사물의 숨겨진 원리>는 길을 떠나기에 앞서 몸이 어디로 왜 이동하는지 물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 하다. 행동하기 전에 묻지 않으면 때는 이미 늦을지도 모른다. 무엇을 위한 개발인지 답을 구하지 않고 달리는 한, 우리는 방황하는 내국인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힘들게다. (이용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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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석
JO Min-seok1981년 서울 출생. 다큐멘터리단체 미디어 숲 회원이자 미디액트에서 발행하는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저널 ACT!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안건형 감독의 <고양이가 있었다>와 <동굴 밖으로>를 촬영하였으며 <사물의 숨겨진 원리>는 감독 데뷔작이다.
<사물의 숨겨진 원리> The Secret Principle of Things (2013)
Credits
- DIRECTOR JO Min-seok
- PRODUCER AHN Kearn-hyung
- CINEMATOGRAPHER JO Min-seok
- EDITOR LEE Chang-mij, JEONG Yun-yeong
- MUSIC HONG Dae-gyu
- SOUND HONG Dae-gyu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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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ail appreciate8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