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그곳에서 발생한 미제의 죽음, 그것은 (특별조사단의 발표처럼) 자살인가, (유가족과 인권단체의 주장처럼) 타살인가? 진실은 무엇인가? 2004년에 <진실의 문>이라는 다큐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던 김희철 감독은 2011년 다시 이 사건으로 <사랑할 수 없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동안 변한 것은 없다. 단지 군의문사진상규명 위원회가 만들어져 활동하다 정권이 바뀐 2008년부터 활동이 변질되어 결국 ‘진상규명불능’이라는 결론을 내린바있다. 여전히 미궁의 사건! 여기서 감독은 이 사건이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노무현의 죽음과 김훈의 죽음을 살포시 포개 놓는다. 고질적인 군대의 관행을 원칙에 따라 바꿔나가려다 결국 “하극상의 타살”을 당한 김훈 중위의 죽음과, 사회를 개혁하려다가 결국 바위산에서 뛰어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제 감독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전면에 등장한다. 화면에 수시로 등장하고, 내레이션도 직접 한다. 영화의 마지막도,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 채 엔딩을 외치는 장면이다. 이 지독히도 비극적인 우리사회의 모습, 그 고통스런 현실과의 대면,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만 할 과정. 결국 영화는 감독의 내적 고백이다. 그런데 김훈 중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의 문은 열릴 것인가? 그날이 빨리 와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강성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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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KIM Hee-chul한국외국어대학교정치외교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방송영상과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1년 <나의 아버지>로 다큐멘터리작업을 시작했으며, 판문점 김훈 중위 사건을 다룬 <진실의 문>으로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사랑할 수 없는 시간 The Time of Lovelessness (2011)
기억하는 공간 Spaces that Remember (2009)
무죄 Not Guilty (2007)
진실의 문 The Gate of the Truth (2004)
나의 아버지 My Father (2001)
Credits
- Director, Writer, Editor 김희철
- Cinematographer 조현태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김희철
- E-mail docuey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