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필리핀에 살고 있는 프리스코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년 가까이 일했다. 예순 다섯의 그는 집으로 돌아와 부인과 함께 가족과 헤어져 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제 프리스코의 네 자녀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버지처럼 가족을 떠나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대만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 지친 감독은 벨기에로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자유를 누리며 이상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그에게 향수병이 찾아온다. 이상한 것은 향수병의 원인이 음식 같은 것이 아니라 고국의 복잡한 정치 상항이 야기한 '해바라기 운동' 때문이라는 것이다. 감독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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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왕
Boan WangTisoy (2015)
Pusong Bato (2014)
Dindo (2014)
Limang Taon ni Lola (2013)This is a film essay which investigates my identity crisis during my stay in Europe. I believe that in order to be universal, it has to be personal, so I construct the story mainly based on personal stories and use daily-life details such as cooking. This film aims to destruct the political hardship in Taiwan by telling fragments of personal stories.
리뷰
타이완, 공식 국명은 중화민국이며 UN 미가입 국가다. 중화인민공화국(중국 대륙)의 서쪽, 일본의 남쪽, 필리핀의 북쪽, 궁극적으로는 식민지 제국주의와 냉전기 반공주의의 지정학적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작품은 이 ‘사이의 정체성’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의 내레이션을 따라간다. 우리는 나라를 잃거나 나라를 떠났을 때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되묻게 된다. 타이완인들은 중국인이되 중국인이 아닌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가령 중국(대륙)에 방문할 때나 해외에서 입국허가서를 쓸 때 국적과 인종성의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근래 타이완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치적 압력에 얽매이지 않는 타이완 분리 독립의 분위기가 청년 세대 사이에 번지고 있는데, 이들의 열망은 2014년 해바라기 운동이라는 민주화를 향한 여정으로 이어진 바 있다. 청년들은 국민당 밀실정치에 대항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손에 해바라기를 든 채 연대의식을 표출했다. 과거 화자는 짓밟힌 인권, 억압적 사회 시스템, 근시안적인 정치에 환멸을 느낀 채로 도피성 유학을 떠났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자기 세대 청년들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는 장면을 보자, 만리타국에서 비로소 국가를 다시 생각하며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된다. 자신이 복수하듯 떠났던 곳에서 신생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세대들이 있다. <멀리 있는 집>은 오늘날 타이완 청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탐문하는 사적 다큐멘터리다. 자기 고백으로 진행되는 영화 속에 타이완의 현재와 개인의 정체성이 진지하고도 내밀하게 녹아들었다. [송효정]
Credits
- Director, Producer, Editor, Music Boan Wang
- Cinematographer Martha Appelt, Boan Wang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Boan Wang
- E-Mail boanwang@outloo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