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마리아
Red Maria

경순 Kyung-soon
  • Korea
  • 2011
  • 115min
  • HD
  • Color
한국경쟁

시놉시스

감독은 일본과 필리핀, 그리고 한국의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는다. 영화에는 여성의 보편적 별칭인 어머니로부터 시작해 창녀, 비정규 노동자, 이주 노동자, 위안부 할머니까지 수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감독이 세 나라 여성들을 찾아 나선 길은 마치 조각난 오시리스의 몸 조각을 찾아 헤매는 이시스의 여정을 닮아있는 듯하다. 하지만 감독이 찾아낸 것은 왜곡되고 분절된 ‘태초의 진리’- 그것도 남성의 것인- 가아니라, 산재해 있으되 연결 되어야만 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필연과 당위로 새로이 생성되어야 하는 대안적 진리의 조각들이다. 감독은 이 파도 저 파도를 옮겨 타다 결국 피안(彼岸) 의 대륙에 도착하듯, 혹은 웜홀들을 넘나들다 종착의 우주에 다다르듯 여정을 열어간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삶의 조각들은 어찌 그리 닮아 있는가! 필리핀의 빈민촌을 밀어버리는 게 한국의 회사들이고, 일본의 여성노동자들이 한국의 운동가요를 부르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듯, 그들의 삶은 일종의 인과관계로 이어진다. 살아가는 터전만큼이나 외떨어진 삶의 모습들이 유사성을 넘어 일종의 연기론(緣起論)적 관계망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 관계를 필연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여성스스로의 ‘계몽과 자각’ 그리고 ‘공감과 연대’이다. 그리고 그 중심 고리에 여성의 몸이 있다. 숱한 인물과 사례들 속에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서사가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감독 스스로 여성으로서의 깊은 자각과 성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강석필)

감독

  • 경순
    Kyung-soon
    만드는 작품마다 사회적 이슈를 뿌리며 당대의 화두를 던지는‘문제적 ’감독.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소속 어머니들의 활동을 찍은 데뷔작 <민들레> 이후 국민을 통합해 온‘애국심’이라는 성역에 일침을 가하는 다큐멘터리 <애국자 게임>,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감독 자신과 그녀의 지인들의 이야기를 아우르며 안티가족을 다룬 <쇼킹 패밀리>, 2000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돼 2004년까지 활동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다룬<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을 연출했다.

Credits

  • Director, Writer, Editor  경순
  • Cinematographers  경순, 아람
  • Music  지은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빨간 눈사람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시네마 달 Cinemadal
  • Address  3F, 134-2, Myeongnyun 3-ga, Jongno-gu, Seoul 110-530, South Korea
  • Tel  82 02 337 2135
  • E-mail  cinemadal@cinemad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