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경순 감독은 전작 <레드마리아>의 끝부분에서 우리사회는 아직 성노동자 여성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 <레드마리아2>는 본격적으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는’영화이고, 또 이제는 충분히 들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제안하는 영화다. 영화는 한국 및 일본의 성노동자 여성들의 이야기와, 이제 ‘위안부’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하는 한국과 일본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두 이야기를 교차편집하고 있다. 이 교차편집은 우리 안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어떤 경계/차별(한국 여성과 일본 여성 및 강제로 끌려간 여성과 매춘 여성이라는 이분법)을 이제는 넘어서야 하지 않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한 영화적 장치일 것이다. 한국사회에 고착되어 있는, 강제로 끌려간 순결한 여성이라는 위안부 희생자의 이미지는, 누군가를 그 희생자의 범주에서 배제시키고,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해 말할 자격과 권리를 박탈하는 장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현재의 성노동자 여성들이 요구하는 자격과 권리에 대한 호소를 들을 수 없게 하는 장치와 근본적으로 동일한 것은 아닐까?<레드마리아 2>는, 누군가에게는 침묵을 강요하고 또 누군가의 말은 들리지 않게 하는 뿌리 깊은 가부장제의 순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귀를 열고 온전히 듣기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영화다. (변성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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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
Kyung Soon레드마리아2 Red Maria 2 (2015)
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
쇼킹패밀리 Shocking Family (200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Do People Live For (2003)
애국자게임 Patriot Game (2001)
민들레 Mindullae (1999)
Credits
- Director Kyung Soon
- Editor Kyung Soon, KIM Nari
- Cinematographer TAE Man-ho , Kyung Soon
- Music LEE Ji-e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