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미테이션
Life Imitation

주 첸 Zhou Chen
  • China
  • 2017
  • 82
  • DCP
  • Color
  • Korean Premiere
아시아경쟁

시놉시스

영화는 실재 삶과 가상 현실 게임을 나란히 보여준다. 게임 속의 여성 캐릭터는 어두운 밤 로스앤젤레스 거리를 서성인다.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그치지 않고, 죽은 혹은 잠든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 쓰러져있다. 현실에서는 한 여성이 연애로 인한 고통과 우울함을 토로한다. 상하이에 살고 있는 청년들은 대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 그들이 요구받은 여러 가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려 애쓴다.

감독

  • 주 첸
    Zhou Chen
    Life Imitation (2017)

    In this film, Zhou gave a group of intimate portraits of his friend and also his particular perspective into the contemporary Chinese urban young lives in an innovative form combining the exploration of sound and images. Different opinions and experience about society, sex, art and anxiety from especially young women in China animated the hypnotic, dreamlike rhythm of the film. It's openness and immersive environment encourages you to enter your own inner world, finding some relief, gaining some comfort, or generating some doubt.

리뷰

라이프/이미테이션. 모순의 언어로 이루는 하나의 세계.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각자에게 주어진, 혹은 각자가 상정한 아바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채우는 가상/현실. 영화 <라이프 이미테이션>은 이 가상/현실을 결합하며 상하이 젊은이들의 불안과 우울을 비춘다. 현대의 사람들이 누군가와 가장 내밀하게 접속하는 수단인 텍스트 대화의 관찰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실재하지 않는 시공간으로 우리를 불러낸다. 사랑과 고독에 대한 번뇌로 점철되는 채팅 메시지는 곧이어 컴퓨터 게임의 가상현실로 이어지고 또다시 상하이 어딘가의 현실로 이어진다. 이는 일정한 서사를 따르지 않지만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 모두는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존재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가상/현실의 세계는 경계가 없는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기도 하고 잠에서 깨면 사라질 꿈처럼 보이기도 하며 카메라-인물-가상의 프레임이 서로를 응시하는 거울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존재의 개념을 다각도로 확장시키며 영화가 비추는 불안과 우울의 형상은 초현실과 본질로 증폭된다. 여전히 밤거리를 방황하거나 누워있거나 공회전하지만 오늘도 셀카를 찍으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무수한 라이프/이미테이션(들). 이것이 영화 <라이프 이미테이션>이 비가역의 존재들에 숨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최민아]

Credits

  • Director, Producer, Cinematographer, Editor, Sound  Zhou Chen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Xu Jiahan
  • E-Mail  xujiahan@parallaxch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