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마치 동물 인권 선언문과도 같은 마하트마 간디의 어록으로 시작되나, 사실 이 영화는‘ 나는 왜, 어찌하여 고양이를, 특히 길고양이라는 존재를 사랑하게 되었는가’에 관한 일종의 고백서이다. 그리고 이 절절한 연서의 화자는 귀여운 고양이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두 아저씨다. 시작은 이렇다. ‘거리의 시인’이용한. 우연히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이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한 마리 한 마리 이름을 붙여준다. 그의 길고양이 관찰기는 사진과 글로 남겨져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감독 윤기형 역시 집 주변 고양이들을 관찰하며 캠코더로 촬영한다. <고양이 춤>은 그렇게 이용한 이 손수 찍은 사진과 그의 내레이션, 윤기형이 촬영한 영상과 그의 내레이션을 병치시키며, 길에서 태어나고 길에서 사랑하고 길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너야만 하는 묘생들의 드라마를 펼쳐놓는다. 그 과정에는 고양이를 향한 첫 만남의 설렘과 마음을 몰라줄 때의 서운함, 조금 친해진 뒤 내 앞에서 ‘발라당’을 보여주었을 때의 환희, 그리고 길고양이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차례대로 담겨있다.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는 있지만, 절대 ‘함께 행복할’수는 없는 길고양이들,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고양이춤>은 거세게 ‘공존’을 부르짖지 않는 대신, 이 두 존재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고 공존을 허락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오해를 풀기를 작은 미소로서 청하는 영화다. (어혜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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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형
YUN Ki-hyoung중앙대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광고프로덕션 매스메스 에이지에서 CF감독으로 일하며 여러 TV광고와 홍보 영상을 연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에서 <마트키즈>로 최우수상을수상했고, 저서로 『당신이 가져야 할 단 한 장의 카드』가 있다.
고양이 춤 Dancing Cat (2011)
Credits
- Director 윤기형
- Producer 강영미
- Writers, Cinematographers 이용한, 윤기형
- Editor 정진희
- Music 전병규
- Sound 이윤경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고양이구름 필름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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