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수많은 공산품들은 일정한 절차와 공정을 거쳐 품질 및 안전 등을 점검 받은 후 세상에 나와 알 수 없게 값 매겨져 팔리고, 교환되고 또 버려진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사물들의 배치 안에서 자리하고 있다. 즉 어떠한 상태의 사물들에 둘러싸여있는지 면밀히 살핀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공간과 맺는 사회적, 경제적 나아가 미학적 관계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영화가 집중하는 의자는 우리의 위치, 즉 공간과 시간을 매개하는 대표적인 관계성을 보여주는 사물이다. 의자는 살과 맞닿아 일상과 연계되어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물리적 공간 안에서 배치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의자가 지닌 다양한 성격을 보여준다. 의자는 공산품이면서, 감정적 오브제이며, 삶 안에서의 의미부여 대상이자 가치적 선택과 실천과 연동될 수 있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자가 시간과 공간을 점거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삶의 스토리를 상상하는 것이다. 의자는 당신의 체온을 품었으며, 당신의 삶의 무게를 같이 견뎠으며, 그리고 당신만의 공간을 구획하고 또 점유하도록 비의지적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그저 그 의자가 위치한(영화를 만든 당신이 앉은 의자를 포함한)시간과 공간, 그리고 의자를 거처 갔을 무수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영화를 따라가면, 나를 고민하게 된다 ‘당신의 의자는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향해 어떤 형태로 놓여 있습니까?’ (김숙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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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화
SON Kyung-hwa의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중
<의자가 되는 법> How to Become a Chair (2014)
<그자식이대통령되던날>The Day that Bastard became President (2011)
<개청춘>The Blossom of Youth? (2009)
Credits
- DIRECTOR/EDITOR SON Kyung-hwa
- PRODUCER OH Jung-hun
- CINEMATOGRAPHER PARK Young-jun
- MUSIC KIM Min-hong
- SOUND PYO Yong-soo
- CAST The chairs on the streets, amenohi, PATRA, STANDARD.a, Jayul Design Lab, SeoulTech, KIM Hyung-wook, HRK
Contact
- Contact SON Kyung-hwa
- E-mail suzubgirl@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