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슈퍼16mm 카메라를 케이블카 내에 고정하여 촬영한 영화는, 하나의 필름 캔에 담긴 400ft 분량의 필름스트립이 담아낼 수 있는 약 10분이라는 시간적 분량을, 마나카마나 사원을 잇는 케이블카의 승차 시간 -역시 약 10분에 해당 한다 –에 적용하여, 총11개(번)의 쇼트 -무지를 포함하면12개 -로 배열하여 구성한다. 각 쇼트는 힌두교의 진실한(Mana) 소원(kamana) 성취 여신인 ‘바그와티’를 경배하는 마나카마나 사원에 올라가거나 공양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는 종소리가 울리는 ‘막간’으로 구분 된다 -케이블카에 탄 순례 객 (과 공양제물)(들)을 보여 준다. 때로는 사원을 향해 때로는 사원을 등지는 이 11개의 쇼트는 이음매의 비가시적 편집을 정교하게 적용, 하나의 쇼트처럼 봉합되어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완성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계보, 시각적 배치에서는 앤디 워홀의 <스크린 테스트>연작을 시간적 형식에서는 제임스 베닝의 <스무개비의 담배>(2011)를 떠올리게 한다. 형식의 일관성은, 얼굴의 풍경이 품는 경이와 더불어, 시간적 반복으로 순치된 형식의 변이에 기인한 서스펜스로 증폭된다. 미국 민족지 다큐멘터리의 대가인 로버트 가드너의 영향을 받아, 설립된 지 8년 만에 미국영화계에서 가장 실험적인 영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하버드 대학의 “감각 민족지 연구소”가 제작한 일견 단순해 보이는 이 작품은, (민족지)영화의 ‘기록’작업에서 출발하여, 보편적 인류의 감정, 영화보기 경험을 아우르면서 관객의 감각적 개입을 요구한다. 가령 전통의상을 입고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두 여인이 등장하는 초현실적인 쇼트에서, 네팔 민족에 대한 정보, 계급과 소유의 문제, 인간의 욕망에 대한 성찰로 나아가는 ‘운송’의 시간을 관객 스스로 발견하며 체험할 수 있다. <마나카마나>를 CCTV 영화라기보다, (양가적 의미에서의)‘운송’영화라 칭할 수 있는 것은, 반자동적인 기록의 인위성으로 관객 스스로를 이동시키는 이런 발견적이며 체험적 시간 때문이다. (김광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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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스프레이
Stephanie SPRAY스테파니 스프레이는 영화제작자, 속기자이자 2006년 이후로 하버드대학교 민족지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인류학자이다. 그녀의 작업은일상의 예술과 사회 미학의 합류지점을 탐구한다.
Snow River (2014)
Manakamana (2013)
As Long As There’s Breath (2010) -
파초 벨레즈
Pacho VELEZ파초 벨레즈의 작품은 민족지학, 구조주의 그리고 사회적 다큐멘터리의 교차 지점에 있으며 세계화가 낳은 광범위한 변화에 몰두한다.
Stuck in the Wake (2014)
Manakamana (2013)
Bastards of Utopia (2010)
Credits
- DIRECTOR/EDITOR Stephanie SPRAY, Pacho VELEZ
- PRODUCER Lucien CASTING-TAYLOR, Verena PARAVEL
- CINEMATOGRAPHER Pacho VELEZ
- SOUND Stephanie SPRAY
Contact
- Contact Pacho VELEZ
- E-mail pachowork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