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멕시코의 어느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산 페르난도(San Fernando)’에는 23세 이하의 젊은이들 200명 남짓이 수감되어 있다. 특정한 수감자의 삶을 쫓는 것도 폭력이 난무하는 감옥의 모습을 담는 것도 아닌 이 영화는 무척이나 시적으로, 그 만큼 깊이 있는 이미지의 울림을 전달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전적으로 자연광에 의지하는 영화 속의 밝음과 어둠이 흑백필름을 만나면서 한층 강렬해진다. 너무도 일상적으로 비치는‘산 페르난도’의 순간들은 그 안을 노니는 여러 새들의 모습이나 평화로운 분위기의 정경들로 극대화된다. 하지만 영화는 이 ‘평화로운 일상’에 교도관과 수감자의 수직 관계나 창살 안에서의 생활 등을 배치함으로써 ‘산 페르난도’가 결국은 감옥임을 상기시킨다. 끊임없는 긴장과 이완의 병행 속에 서있는 ‘산 페르난도’의 시간을 정제된 시선으로 담았다. 그 시선에 브레히트의 세 편의 시가 덧대어져 ‘사라진 존재’를 성찰한다. 분명 도심에 살고 있지만 쉽게 보이지 않는 존재를. (강보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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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하이제
Thomas HEISE토마스 하이제는 1955년 동독의 수도였던 베를린에서 태어나, 졸업 이후 한동안 인쇄업자로 일했다. 동독군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그는 DEFA포츠담-바벨스베르 그의 장편 영화 스튜디오 조연출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포츠담-바벨스베르그 영화학교에서 수학했다. 오직 암시장에서 산 물품들로만 제작한 그의 첫 다큐멘터리 Whya Film About These People은 일반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90년대 이후의 일이다. 2007년부터 칼스루에 조형예술대학에서 필름 및 미디어아트 전공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단편 다큐멘터리의 제목인 ‘왜 이런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가’가 그의 작업세계의 기본 방침이 되었다.
Credits
- DIRECTOR Thomas HE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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