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재일 조선인 2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평양 연작 가운데 1편이다. 감독은 ‘재일 교포의 메카’로 불리는 오사카에서 오빠 셋을 둔 귀여운 막내 여동생으로 자라난다. 제주 출신의 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와 해방을 맞은 후 북한국적을 선택하고, 1959년 시작된 북한의 ‘귀국사업’을 지지하기 위해 조총련 간부가 된다. 1970년대 초반 당시 10대 청소년이던 세 아들을 북한으로 떠나보낸 부모님을 감독은 오랫동안 이해 할 수 없었다. 북한의 혹독한 실정을 알게 된 감독의 어머니는 어린 손자들이 동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겨울마다 일회용 손난로와 학용품을 가득 실은 커다란 상자를 보내는 일이 연례행사다. 오빠들과 달리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감독은 오랫동안 ‘왜 아버지가 자식들을 평양으로 보내서 가족들을 헤어져 살게 만들었는지’ 원망했지만 10년간 아버지의 삶을 렌즈를 통해 바라보며 미움은 그리움으로, 갈등은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고 있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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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희
YANG Yonghi가족의 나라 Our Homeland (2012)
굿바이, 평양 Goodbye, Pyeongyang (2009)
리뷰
제가 내 생애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선정한 영화는 2006년작 양영희 감독의 <디어 평양>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아주 독특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이 영화를 만든 양영희 감독은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재일동포이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가족은 조총련계입니다. 오빠들은 모두 북으로 떠났지만 감독 본인은 북한 체제애 대한 친근감 보다는 오히려 남한 체재에 동조합니다, 자연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겠죠. 남한도 아니고 북한도 아닌 시각을 가진 감독이 방문한 평양의 내밀한 모습들. 최근 급진전한 남북관계 속에서 그 동안 섬뜩하기만 했던 북한이 굉장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북한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지 못했던 북한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같이 헤아려보는 그런 시간을 관객 분들과 함께 갖고 싶습니다.
Credits
- PRODUCER Inaba TOSHIYA
- EDITOR Nakaushi AKANE
- MUSIC Masahiro INUMARU
Rain Trail Pictures
- Rain Trail Pictures 1 650 906 9849 / Tetsuki@raintr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