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공진초등학교는 학생 수 급감으로 문을 닫았다. 임대아파트를 향한 낙인찍기로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진 탓이다. 이후 서울시 교육청은 2013년 말 부터 공진초 부지에 특수학교(가칭 '서진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공사는 만 5년이 다 되도록 시작도 못했다.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한 장애인 학부모들의 바람이 국립한방병원 유치를 원하는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의 반대에 번번이 막힌 탓이다. 양쪽의 입장은 몇 년 째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17년 하반기 열린 두 차례의 토론회 역시 평행선만 달리다 무산됐다. 그나마 한 가지 수확이 있다면 2차 토론회 직후 소위 '무릎 영상'이 회자되면서 각계각층의 관심과 성원이 늘었다는 점. 그러나 근본적인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공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타 지역의 특수학교 설립 역시 거센 반대에 직면해있다. 강서 장애인부모회는 이미 16년을 기다렸다. 전국의 다른 지역 장애인부모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더욱 간절하고 치열하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온갖 우여곡절에도 2019년 3월, 서진학교는 무사히 개교할 수 있을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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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KIM Jeong-in맛과 멋의 고장,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 자연스러운 추세와 그 추세를 정당화하는 논리를 향해 질문하는 다큐를 만들고자 한다. 월드비전에서 6년간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하고 있다.



